수요일에 세미나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학부생 종국이를 잠깐 만났었다.

 

왜 술자리 약속을 안지키고 뛰러 안나오냐고 한마디 해준다.

 

역시나 오늘 가장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오히려 다른 애들이 지각.

 

일단은 바로 5분 30초 페이스로 출발

 

달리다 보니 애들이 합류한다.

 

종국이가 같이 뛴게 처음이라

 

21분 30초를 조금 넘은 기록으로 달리기를 마친다.

 

그 때까지 범수는 안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학부생들(종국이랑 다른 팀)을 도와주다가

 

못 온다고 한다.

 

가장 최우선이 돼야할 달리기 시간이 중요도 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 참 아쉽다.

 

사실, 현재 우리 연구실의 원동력이자 함께 한다는 의의를 주는 것이 바로 달리는 일상이다.

(공부 및 연구의 핵심 원동력이기도 하다.)

매주 2번을 만나기 때문에 하루 쯤 빠져도 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한 명이 그러한 마음이 들기 시작할 수록, 그렇게 행동하는 인원이 많아질 수록,

 

함께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우선의 중요도를 가져야하는게 함께 달리는 일상 그 자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 순간순간 무엇이 중요할까?를

(타인에게, 자신에게)

잘 판단하고 잘 행동하는 것

 

정말 쉬우면서도 어렵다.

 

달리는 일상의 중요성을 깨닳은 학부생의 새로운 참석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는 날이였으며,

 

한편으로는 아직도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닳지 못한 석사생들에 아쉬운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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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술자리를 가지겠다는 생각에, 화요일과 목요일 중에 언제할까 고민을 하다가

세미나 끝나고 집중이 좀 풀린 화요일로 결정, 바로 술자리를 가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주 써먹던 방식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고기와 부대찌개를 사서 내 집에서 먹는거로..

 

우리 모임의 취지에 달리기가 빠질 수 없으므로 식재료들을 사서 내 방에 쟁여놓고

 

설렁설렁 30분 정도 달려준다음 샤워하고 내 집으로 모였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게 좋을지,

 

달리기의 목적은 무엇이고 꾸준히 하는게 왜 중요한지,

 

남을 대할 때(연구실 사람들)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이야기의 꽃을 피우다보니 시간이 금세갔다.

 

역시 어느 한 집단이 함께하기 위해서는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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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달리기가 어렵겠네 했으나

 

언제 내렸냐는 듯이 바로 그쳤다.

 

요즘 날씨가 동남아에서나 보던 현상들이 자주 보인다.

 

비로 인해 4명만 나왔고

 

선두인 관혁이와 둘이 달려본다.

 

노면이 젖어 초반 페이스는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속도를 높여본다.

 

역시, 화요일에 한 얘기가 상당히 자극이 됐을까?

 

묵묵히 힘을 내려는 모습이 보인다.

 

10바퀴를 다 뛰었을 때, 결과는 21분 33초로 최고 기록이였다.

 

2일전 기대한 바와 같이 예상대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음가짐의 변화만으로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제대로 한다는 것은 강한 의지가 필요하며,

 

계속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야만 한다.

 

그를 위해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겠지.

 

다음 주에는 술자리로 당근을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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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高手)란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고수(固守)란 차지한 물건이나 형세 따위를 굳게 지킨다는 의미이다.

 

오랫만에 긴 세미나가 있고, 저녁 9시 운동장을 달린다.

 

오늘은 시작 전부터 힘들다고 빠지겠다는 학부생의 카톡을 받았다.

 

5분 45초 페이스 정도로 1km를 시작,

 

서서히 km 당 3~5초씩 땡겨본다.

 

뒤에서는 또 속도가 빠르다고 장난 섞인 얘기가 오가고,

 

역시나 7바퀴/9바퀴에서 포기하고 빠져나간다.

 

아버지가 항상 말씀하신 것처럼 고수의 길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객관적으로 자기자신을 바라보며 평가해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고수해야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기 위해서는 성장 또는 변화(좋은 방향으로)가 동반되어야만 한다.

 

항상 노력하는 것만 고수한다면 고수로 다가서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고 한다.

 

나홀로 15바퀴까지 이악물고 뛴 후, 

(내 기록도 달리기에서 고수의 길로 들어서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

 

애들을 다그치며 정신 교육을 했다.

 

이런식으로 할거면 해산하자는 말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관혁이가 반성을 한다며 마음을 다시 잡아보겠다고 한다.

 

잘하고 있지만 고수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지금의 한 끝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하며

 

당근과 채찍을 섞어보았다.

 

변화를 추구하고 성장하고자 하는게 우리 청년들이라 하지 않았는가

 

다음 달리기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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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표상으로서 세계를 인식하지만 이 표상의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의지라하였다.

 

의지는 자신을 규정하는 것과 더불어 행위와 세계를 규정한다.

 

https://blog.naver.com/kmk359/222202617039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쇼펜하우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1788년 단치히에서 부유한 ...

blog.naver.com

 

오늘은 의지의 중요성을 깨닳게 하는 날이였다.

 

7월 27일에 21분 40초의 기록이 나온 이후,

 

3번을 더 달렸으나 그 때의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5분 40초 페이스임에도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며 애들이 아우성이다.

 

이 얼마나 인간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사는가?

 

최고 기록 대비 꽤나 뒤쳐지는 속도인데 말이다.

 

그릇된 표상은 달리고자 하는 의지를 꺾어버리며 여기까지라고 자신들의 한계를 규정해버렸다.

 

오늘은 따로 페이스를 맞춰주지 않고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고 가라 하였다.

 

의지가 꺾인 것이 아닌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문제 정도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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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랩실 휴가라서 공식적인 화/목 운동을 안하려고 했으나,

오늘도 나오겠다는 애들의 말에 운동장으로 나선다.

 

관혁, 재헌, 다경 3명이 나와서 약간 천천히 자세를 바로 잡는 것 위주로 달리기를 했다.

 

자세는 참 중요하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자세란

1.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

2. 사물을 대할  가지는 마음가짐

출처 : https://ko.dict.naver.com/#/entry/koko/cd3dee7092bb4f4fb61891929c7102ac

 

네이버 국어사전

3개의 한국어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상세검색, 맞춤법, 보조사전

ko.dict.naver.com

이다.

 

금일, 달리기를 하며 바로 잡은 자세는 몸의 자세이다.

관혁이가 뛸 때 몸의 중심이 낮아 발소리가 크고, 속도가 안나는 문제를 바로잡아주었다.

이처럼, 잘못된 몸의 자세는 움직임을 흐트러뜨리며, 더 나은 운동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한다.

 

자세의 두번째 의미 또한 중요하다. 바로 정신의 자세이다.

휴가임에도 달리기를 하겠다는 마음가짐. 그 정신이 없다면 운동 능력이 발현될 수조차 없다.

이는 운동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적용되는 진리이다.

 

한 번 해보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부터 시작하여 신체를 가꾸고, 그를 바탕으로하여금 다시 마음을 다시잡으며 

몸과 마음의 선 순환적인 성장을 이끌어낸다.

 

최근 우리 MZ 세대들을 보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참 떨어진다.

학부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시켜서 하는 것 이상의 마음가짐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이는 어려서부터 운동할 기회가 없어 기본적인 몸의 자세가 안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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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우리는 함께 달린다.

 

화요일 8바퀴에서 스톱한 관혁이가 오늘은 10바퀴 꼭 뛰겠다고 하고..

 

재헌/준형이에겐 5분 30초 페이스에 최대한 붙어보라고 하였다.

 

8바퀴 쯤 숨이 가빠져보여, 약간의 페이스 조절과 함께 10바퀴 완료.

 

준형이도 붙어서 꽤나 많이 뛰었다. (혼자 한바뀌 더 뛰고 들어간다고 한다.)

 

나도 질세라 3학년 학생과 1km 4분 언더로 3바퀴 뛰고 들어가본다.

 

역시, 약간의 끈기가 참 중요하다. 우리 인생사도 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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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더위 때문인지 피부가 좋지 않다.

거리를 높여보라는 아버지의 말대로 아침 일찍 달리기에 나서본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도 해볼겸?)

 

열대야로 새벽 5시인데도 온도가 꽤나 높다.

 

학교 뒷 길로 뛰어가면서 강변을 따라 계속 달리다보니,

저 멀리 독립기념관이 보인다.

 

노래의 힘을 빌려 독립기념관에 도착,

장거리를 뛴게 얼마만인가..

그래서 돌아가는 길이 힘겹다.

 

중간에 편의점을 들려 포카리스웨트를 원샷한 뒤

집으로...

기록은 참.. 옛날엔 어떻게 빨리 뛰었는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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