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세미나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학부생 종국이를 잠깐 만났었다.

 

왜 술자리 약속을 안지키고 뛰러 안나오냐고 한마디 해준다.

 

역시나 오늘 가장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오히려 다른 애들이 지각.

 

일단은 바로 5분 30초 페이스로 출발

 

달리다 보니 애들이 합류한다.

 

종국이가 같이 뛴게 처음이라

 

21분 30초를 조금 넘은 기록으로 달리기를 마친다.

 

그 때까지 범수는 안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학부생들(종국이랑 다른 팀)을 도와주다가

 

못 온다고 한다.

 

가장 최우선이 돼야할 달리기 시간이 중요도 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 참 아쉽다.

 

사실, 현재 우리 연구실의 원동력이자 함께 한다는 의의를 주는 것이 바로 달리는 일상이다.

(공부 및 연구의 핵심 원동력이기도 하다.)

매주 2번을 만나기 때문에 하루 쯤 빠져도 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한 명이 그러한 마음이 들기 시작할 수록, 그렇게 행동하는 인원이 많아질 수록,

 

함께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우선의 중요도를 가져야하는게 함께 달리는 일상 그 자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 순간순간 무엇이 중요할까?를

(타인에게, 자신에게)

잘 판단하고 잘 행동하는 것

 

정말 쉬우면서도 어렵다.

 

달리는 일상의 중요성을 깨닳은 학부생의 새로운 참석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는 날이였으며,

 

한편으로는 아직도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닳지 못한 석사생들에 아쉬운 날이였다.

 

 

 

'일상 > 달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9.02 지속가능성  (0) 2021.09.02
2021.08.30 강도 높은 훈련  (0) 2021.09.02
2021.08.24 성장  (1) 2021.08.24
2021.08.17 달리고 술자리  (0) 2021.08.18
2021.08.12. 고수-2  (0) 2021.08.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