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네이버 증권 뉴스들을 보다가 솔루엠이라는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회사에 대해 좀 찾아보니
삼성전기에서 spin-off(분사)한 회사로 Power 부문, ICT 부문 및 ESL 부문에서 관련 기술들을 보유,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아래의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사업 부문별 매출액이 3in1 보드, 파워모듈, ESL이 각각 47%, 37%, 11% 정도로 Power 부문의 매출이 대부분이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해보더라도 삼성전자의 노트북, 스마트폰 용 파워모듈 등과 TV용 3in1 보드가 주요 매출처이고, IoT 모듈들(블루투스, Wi-Fi, ZigBee 등)을 활용한 제품들 다수를 판매하고 있으나 매출이 크지 않은 것 같았다. (Keyco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IoT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으나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매출이 1조를 육박하고 있어서 ICT 관련 사업들도 잘 되고 있으나 총 매출액 대비 그렇게 크지 않아 눈에 뛰지 않는 것일 수도?
현재 영업이익이 꽤나 괜찮은 편이지만 사실 상장한지 얼마 안된 회사라서 이걸 투자해야하는가? 라는 고민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아래 youtube를 보다가 투자 하겠다 라는 마음을 먹었다. (본 포스팅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6zmqnPgS7gw&t=228s
youtube 알고리즘에 이끌려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 3년차 회계사의 하루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됐다.
최근 중견/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일할 좌석을 앱을 통해 배정하는 자율좌석제도 등을 한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삼일회계법인 또한 자율좌석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나의 주목을 끈 것은 1분 6초 정도에 좌석 이름표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당 제품이 솔루엠의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게 바로 ESL 기술이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SL은 Electronic Shelf Label 즉, 전자가격표시기로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이용하여 원하는 정보를 표시해주는 장치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곳에서 종이로 제품의 가격을 표시하는 문제로, 가격 변동에 따라 직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바꾸던 기존의 방법들을 전자종이로 대체,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표시함으로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ESL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에는 그 활용도가 마트 외에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 시장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라는 판단을 했지만, 위 영상을 보고 참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겠구나 라는 판단이 됐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아래 뉴스처럼 솔루엠이 시스코와 협력하여 기존에 시스코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ESL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MOU를 맺었다고 한다.
나는 이 MOU가 솔루엠의 ESL 사업 확장에 꽤나 중요한 결정이였고 아주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통신 쪽 연구를 하는 연구자로서 생각해본다면, ESL 장치를 납품하는 것보다 납품된 장치를 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 비용이 상당히 클 것이라 본다. 이를 기존 시스코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손쉽게 ESL 장치를 배포할 수 있어 두 회사 간 스마트 오피스 시장 공략에 엄청난 시너지가 될 것이다.